신학서라고 할 수 있는데, 재밌게 읽었다. 신자의 눈으로 도시화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걸 지켜보는 게 신기한 구경거리인 면이 있었고.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 교과서에 나온 도시화 부분을 읽는 거 같아서 향수도 돋고. 중요한 건 어떤 권위체계의 형식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가르침이 계속해서 통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이란 일반적인 통찰이 기독교 역시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.
서양 문화에서 신 없음이 곧 윤리 없음으로 부지불식간에 인식되는 걸 보면 항상 좀 벙찐다.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조차도 그게 엄청난 인식의 전환인 것처럼 대단하게 말한다. 그게 그렇게 상상이 안되는 일인가? 우린 불지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윤리적으로 살 수 있다.
커트 보네거트 왈, Being a humanist means trying to behave decently without expectation of rewards or purnishment after you are dead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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